출정식에서 연설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YONHAP NO-2343>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2.15 /국회사진기자단

15일 첫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나갔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론을 제시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당 선대위와 함께 '무능' 공세로 압박 전술을 폈다.

윤 후보는 오전 9시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갖고 바로 KTX를 타고 대전, 대구, 부산을 차례대로 훑었다.

눈발이 날리는 맹추위 속에 진행된 청계광장 유세에는 1천여명의 청중이 몰린 가운데 '무능한 정권을 교체'하자는 결기와, 평소와 달리 우렁찬 목소리로 유세장 분위기를 달궜다.

현충원 참배 후 KTX 타고 '하행선'
청계광장 '작심 발언' 분위기 달궈


현장에선 윤 후보의 유세 중간중간 박수와 환호가 터졌고, 윤 후보도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청중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두 번째 유세 일정으로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가진 거점유세에서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앞서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한 첫 유세에서도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서 홍준표와 함께 민심 끌어와
대장동 비리의혹 "좌파 이권카르텔"


윤 후보는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 이 명백한 사실을 단 1분 1초도 잊지 않겠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보수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유세차에 올라 지원에 나섰고, 윤 후보는 "준표 형님과 약속한 것, 대구 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게 하고 기존 공항 부지는 첨단산업과 상업중심지로 멋지게 개발하겠다"며 지역 민심 끌어안기에도 주력했다.

마지막 일정인 부산에선 입추의 여지 없는 유세장 분위기에 고무돼 연설 도중 최대한 목소리를 끌어 올리며 청중들과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좌파 이권 카르텔을 거듭 주장하면서 부패정권에 대한 심판을 요구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