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한 공립초등학교가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등 시대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교육 인프라를 속속 구축해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지난 2011년 개교한 김포 걸포초등학교로 올해 1학기부터 VR스포츠존과 AI교실, 야외생태체험장 등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16일 학교 측에 따르면 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VR스포츠존은 실내에 가상현실 스포츠경기를 구현함으로써 365일 안전한 신체활동과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일본에서 출시된 가정용 스포츠 게임기보다 훨씬 현실감 있는 체험이 가능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가상현실 경기 구현 '정서 안정감'
AI수업 연계 창의융합 사고 키워
4차 산업·기후위기 시대 발맞춰
걸포초는 이 VR스포츠존을 AI교실 수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걸포초는 경기도교육청의 '2019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2020년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이어 지난 15일 '2022년 인공지능(AI) 교육활동모델교'에 선정되면서 AI교실 및 소프트웨어교실 운영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처음 생기는 AI교실에서는 아이들의 창의융합적 사고를 함양하는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야외생태체험장 신설도 주목된다. 이곳에서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선제대응과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주로 가르치게 된다. 이 밖에도 걸포초는 부모 품을 막 벗어난 아이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모든 1학년 교실에 바닥난방 적용과 함께 개수대를 설치하고 있으며,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할 패널 설비도 올해 대폭 보강한다.
권선란 걸포초 교장은 "올해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에 깊이 고민하는 맞춤형 교육과 기초학력 향상에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