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호남 행보를 이어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주4일제 복지국가에 표 달라 호소
심 후보는 이날 목포 동부시장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촛불이 염원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갈 후보는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민주·평화·평등·녹색의 미래, 주 4일제 복지국가로 나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與 관련 "원칙·가치·정체성 없어
실용 아니라 포퓰리즘 단언" 맹공
"소년공 어디가고 친재벌" 지적도
그러면서 이 후보가 전날 부산 유세에서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부산·대구에 가면 박정희 찾고, 목포·호남에 오면 김대중 찾는 정치가 실용이냐. 단언컨대 그것은 실용이 아니라 원칙도 가치도 정체성도 없는 잡탕 정책이며 표만 좇는 포퓰리즘"이라고 맹공했다.
심 후보는 또 "지난 대선 때부터 일명 '살찐고양이법'을 공약했다"며 "그런데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가 삼성 몰락법, 시진핑 미소법이라며 공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았느냐"고 비꼬았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