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대규모 실증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UAM 그랜드 챌린지 코리아' 참여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한 교통체계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린다.
UAM이 상용화되면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10분 만에, 강남에서 여의도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로 이동하는 것과 비교해 이동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차세대 교통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교통시스템 주목받는 UAM
오늘 그랜드 챌린지 코리아 설명회
市, 이미 실증 플랫폼 구축 등 준비
그랜드 챌린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를 앞두고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참여 설명회는 실증사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기업들에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참가 희망 기관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는 참여기관·기업들과 실증 범위·방식 등을 논의,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실증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랜드 챌린지 1단계는 내년 전남 고흥의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2단계 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서울 강남구 코엑스를 잇는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17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그랜드 챌린지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후 그랜드 챌린지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국토부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2020년 6월 결성된 국토부 주관 산학연관 협의체 'UAM 팀 코리아'에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천시 자체적으로 UAM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 1층에 드론·UAM 등 비행체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도심항공교통 실내 테스트실'을 설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시에서는 'UAM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에 초점을 맞춰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며 "정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UAM 선도지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