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만에 1만명 이상 폭증했다. 그간 몇천명 수준에서 계속되던 오름세가 하루 사이 만명대로 확 늘면서 경기도 등 방역당국의 긴장도도 최고조에 달했다.
16일 0시 기준 경기도 신규 확진자는 2만7천963명이다. 1만7천241명이었던 전날(15일)보다 1만722명 증가했다. 이날 누적 확진자도 47만2천291명으로 곧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닷새동안 도내 신규 확진자는 1만5천~1만7천명대를 이어왔다. 이날 도내 재택치료 확진자는 7만7천365명으로 누적 27만9천764명이며 사망자는 14명이다.
인천지역도 이날 0시 기준 5천82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 누적 확진자가 10만3천367명으로 집계됐다.
조만간 누적환자 50만 돌파 전망
오 대행 "중증 이송 시스템 당부"
인천도 5822명 '하루 역대 최고'
날이 갈수록 폭증하는 확진자에 재택치료자 수도 급증하면서 경기도의 긴장도도 높아졌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15일 경기도의사회, 경기도약사회,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등과 함께한 온라인 회의에서 "응급상황 발생시 관리 의료기관이나 의료상담센터 같은 비대면 진료기관에서 중증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증상이나 질환별로 정확하게 의료기관에 이송해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전국 신규확진자도 9만443명으로,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사이 3만3천여명이 증가해 역대급 증가세를 보였는데 곧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진세에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8일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선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2면(대선·오미크론 대유행… 정부 '여론 눈치보기' 방역대책 오락가락)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