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수출액은 42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7%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수출액 증가율 15.2%보다도 2배 정도 높다.
품목별로는 인천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4.6% 늘었고, 의약품(131.4%) 수출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철강판 수출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전방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 등으로 중고차 수출은 증가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신차 수출이 줄어 전체적으로 37.4% 감소했다.
인천지역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80.9% 증가한 67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무역수지는 24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1월 인천 수출액이 지난해에 보여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하며 올해 수출전망을 밝게 해줬다"며 "아직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물류난과 공급망 위기 등의 업계 애로가 남아 있는 만큼 수출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