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급격한 인구 증가에도 17개 읍·면·동 중 8곳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농촌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복합도시인 파주시는 인구가 2011년 38만7천254명에서 2012년 40만2천126명으로 40만명을 넘긴 이래 매년 7천~8천명씩 늘어나 2018년 46만3천122명으로 45만명을 넘겼으며 지난해 49만3천503명으로 5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年 7천~8천 증가… 작년 49만여명
17개 읍면동중 8곳 '소멸위험지역'
청년 도심 이주·고령층 증가 원인
20일 '파주시 2022년 정책지표' 자료(통계 기준 2021년 12월 말)에 따르면 현재 '소멸위험'에 진입한 지역은 파평면, 장단면, 광탄면, 법원읍, 파주읍, 적성면, 탄현면, 조리읍 등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멸주의 지역은 금촌1동, 월롱면, 문산읍, 금촌3동 등 4곳으로 분류됐다.
소멸위험 여부 분류는 20∼39세 여성(가임기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나눈 지표(소멸지수)에 따른 것으로 0.5 미만이면 소멸위험, 0.5~1.0 미만은 소멸주의, 1.0~1.5 미만은 정상, 1.5 이상은 소멸 저위험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멸지수 산출결과 파평면은 2019년 0.22에서 2021년에는 0.18로, 법원읍은 0.35→0.29, 탄현면은 0.49→0.43으로 소멸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또한 장단면 0.24→0.23, 광탄면 0.33→0.27, 적성면 0.41→0.38, 조리읍 0.6→0.5 등으로 농촌지역 소멸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인구 소멸 현상은 신도시 등이 개발되면서 학교와 생활 편의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 젊은 세대들이 대거 도시지역으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연령별 인구 현황(외국인 제외)을 살펴보면 2016년 총인구수 43만781명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5만1천980명(12.1%)에서 5년 후인 2021년에는 총인구 49만3천503명 중 고령 인구는 6만9천84명(14.2%)으로 1만7천여명이 늘었다.
특히 청년 인구(15~29세)는 2018년 8만343명(총인구 대비 비중 17.78%), 2019년 7만9천735명(17.56%), 2020년 8만569명(17.30%), 2021년 8만3천254명(17.23%)으로 정체된 반면 노인 인구는 매년 3천~4천명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 증가현상은 운정신도시에 공공임대주택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인근 서울 은평, 고양 일산, 김포 등지 노인세대의 전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파주시 2022년 정책지표'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했다"면서 "각 통계표에서 지표의 성격에 따라 기간, 범위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