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입주는 어렵고, 전세물건은 없고, 원룸 임대료는 높아 9급 등 신규 직원이 감당하기에는 벅찹니다", "청 내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최근 김성기 가평군수와 직원(8·9급, 270여 명) 간 간담회에서 나온 직원 애로 사항이다.
가평군이 지난 8일부터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 참여 직원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4월 12일까지 2개월여간 본청, 사업소 및 직속기관, 읍·면 등 부서별로 매주 2회 실시 진행되는 이 간담회는 직원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를 통해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주거·주차장 부족·인력보충·교통 문제 등과 운전 연습 마련, 청사 화장실 환경·사무실 난방 등의 개선을 요청했다.
간담회 모습 /가평군 제공
또 어두운 밤거리와 육아 관련 어린이집 부족 등의 애로 사항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신규자 업무 추진 시 인수인계 부족, 군청에 업무공간 이외에 휴게장소 부족 등도 애로 사항으로 김 군수에 전달됐다.
A 직원은 "관사 입주는 힘들고, 전세물건이 없다"며 "원룸 임대료가 높아 9급 등 신규 직원이 감당하기 벅차다"며 주거 문제에 대한 지역 현실을 꺼냈다.
B 직원은 "가평역까지는 교통편이 좋으나 가평역에서 가평의 유명 관광지 등을 가고자 할 때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다"며 " 택시도 밤 10시 이후에는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밤에 이동이 불편하고 군청에서 야근 후 가평역까지 갈 때 버스간격이 1시간이라 시간 맞추기가 곤란하다"고 교통문제를 꼬집었다.
또 다른 직원들은 "골목길 등이 어두워서 밤에 돌아다니기가 두렵다", "가평 관내 어린이집이 부족하여 어린이를 맡기고 근무하기가 곤란하다.", "사무실·화장실이 춥고, 환기가 잘 안 되며, 출입문 등이 노후화돼 불편하다", "신규 직원의 경우 운전경험이 미숙하여 운전 연습이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신규자가 업무들 담당할 때 인수인계 등 매뉴얼이 부족, 신규업무 습득에 어려움이 있다." 등 지역·청 내 시설 등의 문제를 비롯해 행정 조직 문제 등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이 거론됐다.
이에 김 군수는 각각의 사안에 대해 관련 부서 등에 해결 방안 마련을 지시하는 등 직원들의 요구를 직접 챙기고 있다.
C 직원은 "아마도 8·9급 직원 전체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며 "군수님과의 간담회 자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군수님이 자리를 마련한 만큼 우리의 목소리로 조금이나마 문제 등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여러분들은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인재들로서 중요하고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다"며 "여러분이 군수라고 생각하고 군수대행으로 군수 역할을 하는 것이니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비록 9급이지만 공무원이 됐다는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큰 목표를 가지고 임해주기 바란다"며 "20~30년 뒤에는 과장, 국장, 의원, 군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일을 하면 일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고 민원인들에게도 친절하게 되어있으며 결국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어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