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신임 대표이사 취임을 앞두고 조직 운영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기존 2실·3부·2센터·3관·1단인 조직을 2실·4본부·12개 팀으로 개편할 예정인데, 사업 연관성이 높은 팀을 본부 단위로 묶어 각 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각종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 문화재단의 구상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직제·인사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이종구 차기 신임 대표이사 취임에 앞서 진행됐다. 새 대표이사가 문화재단을 이끌기로 한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의미가 크다.
개편안의 핵심은 '예술지원본부', '지역문화본부', '문화공간본부'를 신설하는 것이다. 이전과 달리 재단 대표이사 아래에 흩어져있던 조직을 본부로 묶어 운영의 효율화를 기한다는 취지다.
이종구 차기 신임 대표이사 취임 앞둬
예술지원·지역문화·문화공간본부 신설
흩어진 조직 묶어 '운영 효율화' 모색
기존 직제로는 업무와 성격이 각기 다른 여러 부서를 대표이사가 직접 물리적으로 '컨트롤'해야 해 대표이사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또 팀장과 대표이사 사이 중간 관리자 없이 각 팀이 독립부서처럼 운영되며 팀끼리의 업무 협의도 쉽지 않았다.
경영본부 아래에는 전략기획팀과 경영지원팀이 배치되고, 예술지원본부에는 창작지원팀, 창작지원센터, 청년문화팀이, 지역문화본부에는 지역문화팀,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인천문화유산센터와 평화문화예술교류사업단 등이 들어선다. 문화공간본부에는 한국근대문학관과 인천아트플랫폼, 트라이보울팀 등을 두기로 했다.
문화재단 인사규정도 일부 개정한다. 본부장, 실장 등의 직급에 대한 보직 부여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실장, 본부장급은 2급 이상 또는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이 맡을 수 있도록 했고, 팀장급 부서장은 3급 이상 또는 문화재단 재직기간 7년이 넘는 직원을 배치토록 기준을 바꿨다. 본부장과 팀장은 필요한 경우 개방형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이번 직제개편안과 인사규정 개정안은 인천시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의 승인이 완료되면 오는 25일께 개정된 직제 개편안을 적용한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직제개편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현 대표이사와 차기 대표이사가 충분히 의견을 교환해 진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