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민의힘은 사전 투표일 직전과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28일을 앞두고 단일화 끈을 놓지 않는 반면, 민주당은 안 후보에게 '통합정부'를 거듭 제기하며 손짓을 하고 있어 선거 국면이 요동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험하고 어렵더라도 제 길을 굳건히 가겠다"며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완주 의사 표명… 4파전 양상으로
민주당 '통합정부 손짓' 국면 주목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게 돌렸다. 그는 "시간을 드렸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물론 저에 대한 비판의 소지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께 실망을 드려선 안 될 것"이라며 단일화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여전히 안 후보의 의제를 수용해 통합정부를 꾸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4면([후보 24시] '9회말 투아웃 4번타자' 띄우는 안철수)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