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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2022.2.2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새 정치를 향한 정치교체 열망'에 공감한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안 후보님의 고뇌에 공감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에서 "87체제 아래 양당독점체지는 국민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고, 제3의 선택이 불가능한 정치 환경은 상대의 실패가 나의 기회가 되어 선의의 경쟁보다 발목잡기가 능사인 구체제 정치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쁜 '묻지마 정권교체'를 넘어 더 나은 '정치교체'가 돼야 하고, 정치교체가 세상교체 시대교체를 이끌어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외 위기가 미래를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퇴행적 정쟁의 구체제 정치를 종식하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미래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안 후보님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정치를 향한 정치교체 열망과 의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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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2022.2.20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며 "대한민국이 통합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낡은 정치, 기득권, 반칙과 특권 등을 청산하는 구 체제의 종식이 필수적이고 우선돼야 한다. 그래야 정치개혁 공공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제대로 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진영 간 대립과 상대방 실수에 기댄 반사이익에 의한 '묻지마 정권교체'는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계속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면서도 나라를 가라앉히고 있지만 이러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다"며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