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에서 추진 중인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원종동공항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무리 짓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통환경뿐 아니라 생활 여건도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21일 부천시와 원종동공항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부천 원종동 298의5 일원 연면적 3만2천여㎡에 사업비 700여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4층, 8개 동 총 20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이다.
앞서 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계룡건설산업과 반도건설 등 2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시공사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설명회 후 입찰 마감일인 이달 17일까지 보증금 30억원을 현금으로 내야 하는데 계룡건설산업만 해당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조합에선 총회 개최 여부 등 내부 검토를 거쳐 내달까지 시공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연내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비롯해 관리처분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은 뒤 이주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게 정비사업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입찰 마감 '계룡건설' 조건 충족
최종 결정땐 연내 행정절차 완료
"지역내 최대 규모… 수익성 기대"
이런 가운데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원종동공항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의 입지 여건이 뛰어나단 평가가 나온다. 우선 도보 5분 거리에 내년 1월 대곡~소사선(원종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주변에 오정초등학교, 수주중학교, 수주고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공원과 전통시장 등도 가까워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장점 탓에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비사업조합 측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성림 조합장은 "지난 2019년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후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작년 새로운 조합장과 임원 등이 구성되면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내년 상반기에는 철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거 만족도가 높은 입지를 갖춘 데다가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업구역으로 꼽힌다. 거기에 다른 조합에 비해 일반분양물량도 많아 수익성 역시 높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