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101000730700038191
차기 경기도교육감 유력 후보군에 속했던 안병용(사진) 의정부시장이 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력 주자 한 명이 사라졌지만 오히려 진보 진영 후보 난립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21일 안 시장은 시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도교육감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해 왔지만 시 방역과 시정에 대한 책임감 등을 고려해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출마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선 "몇 개월 전부터 지역 정가는 여야 할 것 없이 그동안 진행해 왔던 정책과제를 하나둘씩 비판하고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시 발전을 위해 다한 사업들을 왜곡, 호도해 일방적 정치적 공격을 가해왔다"면서 "선장 없는 배가 난파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인 현 이재정 교육감의 출마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주변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여러 복합적인 요소를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정부 방역·시정에 책임감"
'의지 굳히기' 복당 신청서 제출


안 시장은 불출마 결정을 밝히고 이날 오전 민주당 경기도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위해선 당직을 가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복당 신청으로 불출마 번복의 뜻이 없음을 밝힌 셈이다.

차기 경기도교육감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안 시장이 불출마를 굳혔지만 진보진영 인사들의 출마 의사 타진은 이어지고 있다.

박효진·이한복·김거성 등 가시화
'선거비 부담' 실제 후보는 적을 듯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22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이재정 교육감의 최측근인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26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가시화한다. 여기에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26~27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송주명 한신대교수는 다음 달 초 출판기념회를 열고, 강관희 전 경기도의원은 오는 3월 2일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며 또 다른 진보 진영 후보인 최창의 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도 지난 18~19일 수원과 고양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 의사를 표시했다.

여기에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도 이미 출판기념회를 마친 상태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거론되는 후보 중 실제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후보는 적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당 소속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40억원 이상을 선거비용으로 투입해야 하는데, 일정 득표율 이상인 경우에만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어 자연히 후보군이 추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도란·신지영·이자현 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