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24시] 윤석열, 단일화 가능성 열어뒀지만… '자력으로 대선 승리' 기조 병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2.2.21 /공동취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1일 야권 단일화 여지를 남기되 정권 교체 여론을 결집해 자력으로 정권을 탈환하는 전략도 병행하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로 인한 당혹감을 떨쳐내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 확대를 목표로 전열을 정비하는 분위기다.

선대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우리 당은 어쨌든 자력 승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더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만일 단일화를 이뤄내더라도 득표율에 큰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安 제안 철회' 당혹감 떨쳐내는 중
'성사돼도 득표율 도움 안돼' 분석
대선 보름 앞 위기감 없지는 않아

다만, 선대본부는 공식 라인을 통해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고, 실제 당 안팎에서 완연한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수라는 전제를 깔고 있긴하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굉장히 아쉬웠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일화에 실패하면 자칫 정권 교체의 필요 조건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없지 않다.

이날 방송 토론 준비에 주력한 윤 후보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정을 전부 비우고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경제 분야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새 정부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라는 양대 축을 각인시키는 등 '윤석열표 성장 청사진'을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정의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