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행복장학회가 회원들의 납부회비 내역 공개를 비롯해 세출예산 집행기준 등의 준수를 소홀히 하다가 파주시 감사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23일부터 26일까지 2019년 7월 이후 행복장학회 법인 사무 및 재산 관리, 예산·회계 등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 회원 회비 납부 내역 공개 및 세출예산 집행기준 소홀 등 7건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 주의(4건), 시정(1건), 개선(2건) 조치했다.
감사결과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 내역 공개와 장학회 세출예산 집행기준, 장학퀴즈대회 행사운영비 세출예산 집행기준 등을 소홀히 했으며, 장학회 홈페이지 연간 유지관리 용역계약 부적정 등으로 4건의 주의처분을 받았다.
또 장학회 회계를 담당하는 직원의 재정보증 확보를 소홀히 하고 장학금 신청 서류 관리 부적정, 장학회 출연금 및 임원 사항에 대한 정관 미비 등으로 각각 시정과 개선 조치 처분됐다.
회비공개·세출예산 집행 소홀
市 감사서 적발… 주의 등 조치
시는 행복장학회 업무 전반에 대한 적법성·타당성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한 시정 및 개선 방안을 제시해 기관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행복장학회가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 맞춰 매년 개최하던 '장학퀴즈'를 '힘내자 PAJU! 고등학생 사진&영상(UCC) 공모전'으로 대체한 것은 모범사례로 꼽았다.
행복장학회는 지난해 10월14일~11월20일 파주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콕에서 만나는 나만의 공부 비법' '취미활동, 특기 등 나만의 자기 개발 사례' '소소한 즐거움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학교 생활' 등을 주제로 디지털 사진 및 UCC 영상을 공모해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행복장학회는 지역 사회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양성하고 경제적 이유로 교육받기 어려운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4월 출범했으며 현재 기금 70억원, 회원 2천6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까지 823명 장학생을 선발해 총 11억2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