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22일 UN 환경자문기구이자 세계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인 이클레이(ICLEI, 세계지방정부협의회)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식 회원 자격을 갖췄다.
이를 통해 그간 용인시가 표방해 온 친환경 생태도시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시는 이날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로부터 인증서를 전달받아 가입 승인이 완료됐다. 지난해 9월 용인시의회 제257회 임시회에서 가입 동의안 통과 이후 12월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이클레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1990년 UN의 후원 속에 공식 출범했으며, 현재 전 세계 125개국 2천500여 곳의 지방정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탄소, 자원 순환 등 환경 문제의 토대 위에서 효율적인 발전과 해결 방안을 찾는 글로벌 지방정부 네트워크로 점차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신청서 제출 2달만에 '정식 회원'
경기도는 수원 등 13개 지자체 가입
경기도에는 도를 비롯해 수원·성남·시흥·안산·안양·오산·의왕·이천·화성 등 13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입돼 있다.
민선 7기 핵심 시정 목표를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으로 설정한 시는 앞서 기후변화 대응과 대체에너지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 지콤(GCoM,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에도 가입하는 등 환경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제기구 지콤 합류 '환경 행보'
국내외 교류·연대 캠페인 진행 속도
이번 이클레이 회원 가입을 계기로 국내·외 지방정부들과 관련 정책을 교류하고 연대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앞장서며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가 국제 환경정책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곳곳의 지방정부와 협력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