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관내 거주하는 임산부 5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우편으로 자가진단키트를 임산부 가정에 배송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억제에서 관리로 방역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진단키트)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품귀현상이 짙어지자 안산시와 고양시 등 지자체가 감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 배부에 나섰다. 품귀현상 등으로 자가 진단이 어려웠던 취약계층의 감염 여부 확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예방을 위해 감염취약계층 6만7천500여명에게 다음 달 말까지 자가진단키트 약 50만개를 순차적으로 나눠준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선제적 검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주 1회 이상 검사가 가능하도록 한 조치다.
집단감염 취약 복지시설 등 지원
임산부·기초수급자·장애인 지급
시는 우선 집단감염에 취약한 노인복지시설과 재가노인복지 이용자, 어린이집 이용자 및 직원 등 모두 2만7천780명에게 4~12개씩 모두 29만8천300여개를 배부한다. 또 아동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이용자 등 모두 1천600여명에게는 3개씩 모두 4천900여 개를 각각 시설에 지원한다.
임산부 4천430명에게는 10개씩,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중증장애인 3만3천650여명에게는 2개씩 모두 6만7천310개를 지급한다. 비축분 8만여개는 필요한 곳에 줄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에도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623개소에 자가진단키트 1만개를 선제적으로 배부한 바 있다.
또한 고양시도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임산부, 장애인 등 9만명에게 자가 진단키트를 제공한다.
자가 진단키트 배부 대상은 어린이집 영유아·교직원, 임산부, 노인사회복지시설 이용자, 아동·장애인·노숙인 복지시설 이용자,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증 장애인 등 9만여 명이다.
시는 예산 20억3천900만원을 들여 자가 진단키트 약 60만7천개를 사들여 이날부터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집단생활로 감염 위험에 노출되거나 면역력이 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 항원 키트를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양·안산/김환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