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관내 원거리 통학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책임질 안심통학버스가 다음달 2일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본격 운영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안심통학버스 사업은 지난해 6월 용인시의회 전자영 의원 발의로 '용인시 안심통학버스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치며 관련 예산을 확보,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용인시와 도교육청이 17억원의 예산을 50%씩 부담하고 해당 학교에서 직접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사전 모집을 통해 도교육청 통학지원심의위원회에서 처인구 14개교, 기흥구 2개교, 수지구 1개교 등 17개 학교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중학교의 경우 시에서 전액 부담한다. 처인구 3개교, 기흥구 2개교, 수지구 1개교 등 6개 학교에 예산 4억원이 투입된다. 상대적으로 기흥·수지구에 비해 학교가 부족한 처인구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 비중이 높아 사업 대상에 많이 포함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市, 도교육청과 협의 예산 확보
올해부터 17개교 시범운영 돌입
해당 조례를 발의한 전 의원은 "과거 부모세대처럼 우리 아이들 중 일부는 안전한 통학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통학 여건 개선책을 찾기 시작했다"며 "거리가 멀고 위험한 통학로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통학기본권을 보장한다는 취지 외에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학생 수요에 맞게 학교별로 운행 시간과 노선 등을 정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군기 시장은 "시범운영을 통해 시행 성과를 면밀하게 살피고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