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서 처음 고층 아파트 시대를 연 철산·하안택지지구의 재개발(2021년5월20일 9면 보도=35년된 광명시 철산주공 12·13단지, 연내 안전진단·재건축 추진)이 첫걸음을 내디디면서 구도심이 신도시 수준의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철산·하안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선제적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재건축 사업 지원에 나섰다.
市, 재건축 지원 계획 수립 용역 착수
걸림돌 '안전진단 기준' 방안 모색
시는 18개월에 걸친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시현황 및 여건을 진단하고 시민 의견 수립, 전문가 논의,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합리적 토지이용·교통·공공시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재건축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안전진단 기준에 대해서도 합리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정비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지구단위계획엔 주택,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 규모와 용적률 등을 담고 있으며 경기도권 최초 택지개발 완료 아파트단지에 대한 선제적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시행함으로써 체계적인 재건축사업을 유도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철산주공 12·13단지, 하안주공 1~13단지 등 15개 택지개발지구 단지 2만4천400가구, 118만㎡에 달한다.
현재 1986년 준공한 철산주공 12단지(1천800가구)와 13단지(2천460가구)는 정밀안전진단이 진행 중이며 1989~1990년 준공한 하안주공 1~13단지(1천80~2천392가구)도 예비안전진단을 접수 중이다.
기본방향 제시… 기반시설 규모도
박승원 시장 "미래 결정짓는 분기점"
시는 지구단위계획을 바탕으로 경관 시뮬레이션 등 경관성과 환경영향분석 등 환경성, 재건축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인데 재개발 가구 수가 미니 신도시에 달하는 만큼 추후 광명시의 주거문화가 크게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원 시장은 "철산·하안택지지구 15개 단지의 체계적인 재건축을 유도해 노후한 공동주택 택지의 균형개발을 도모할 방침"이라며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 재건축은 광명시 미래를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