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24시] "김대중 정신 가까워" 외친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23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전북 정읍과 전남 목포,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연이틀 서해안 벨트 공략을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 소재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방문한 뒤 동학농민군의 위패를 모신 구민사를 참배했다.

전북 정읍·전남 목포 방문 마무리
동학농민군 위패 모신 구민사 참배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일정 소화도

윤 후보는 이날 구민사 참배 후 방명록에 "권력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혁명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타오르고 있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리의 몸통'이라고 지목해온 윤 후보가 동학농민혁명의 뜻을 되새기면서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 이 후보를 "대장동 부패의 몸통"이라며 더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날 유세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좇는 거였다.

선대위에 꾸린 동서화합미래특위 소속 선대위원들과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동행한 것도 호남 민심에 더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윤 후보가 'DJ 정신'을 유달리 강조하는 것은 호남 표심을 다독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집권시 극심한 여소야대 구도에서 정국을 이끌어가야 하는 현실까지 고려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목포 유세에서 "저나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다. 김대중의 정신으로 목포를 발전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