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4235.jpg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

 

 

올 들어 인천 앞바다에서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대에 선박이 바닥에 걸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지난 21일 낮 12시14분께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북쪽 0.6㎞ 해상에서 200t급 예선이 좌주하는 사고가 났다.

좌주는 수심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리는 것을 말한다. 이 예선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선박을 예인하다가 항로를 이탈해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항 여객터미널 인근 예선 좌주
신도 인근 해상서 예선·여객선도
승무원의 운항 부주의 원인 분석


앞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42분께에도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북쪽 0.9㎞ 해상을 지나던 900t급 화물선이 항로를 벗어나 운항하다가 바닥에 걸리는 사고가 있었다.

같은 달 5일과 17일에도 중구 신도 인근 해상에서 예선과 여객선이 좌주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가 난 예선과 여객선에는 다행히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올 들어 발생한 좌주사고 4건이 선박 승무원의 운항 부주의로 인해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좌주사고가 발생한 경우 선박 바닥에 구멍이 생겨 연료탱크에 남아 있는 기름이 유출되거나 선박이 침수할 수 있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는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하고, 저수심 구역이 많다"며 "선박 승무원들은 항로 상의 저수심 지역을 파악해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