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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당·경인일보DB
 

주요 대선 후보들이 인천에 와서 한 발언들을 보면 그 후보가 인천의 지역성 또는 특수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평화'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안보'를 강조했다. 


李 ,구월동서 "평화가 곧 경제"
尹, 강화 찾아 "사드 추가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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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재도약 앞으로, 인천 경제 제대로!' 부평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2.22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는 지난 22일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유세 현장에서 "인천은 평화가 중요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남북이 대치하면서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 외국 기업이 철수한다"며 "평화와 안정이 곧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은 특히 남북관계가 악화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이라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첫 번째로 열었고, 민주주의도 인천에서 시작됐다고 믿는다"며 인천 5·3민주항쟁을 추켜세웠고, 인천시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이음' 카드를 사례로 언급하며 지역화폐 활성화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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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2022.2.1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일 설 명절에 인천 강화군 최북단에 있는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공약하며 접경지역 인천의 '안보 상징성'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10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판세를 일거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가 인천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인천상륙작전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沈, 청년 겨냥 "공공주택 지원"
安, 강연서 "수도권 규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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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터미널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2.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19일 구월동 터미널사거리 유세에서 "청년들에게 보증금 없는 공공주택을 지원하고, 무이자 대출도 가능하도록 해서 두 다리 펴고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청년층을 겨냥한 부동산 공약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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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1.12. /인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아직 인천 지역 유세 현장을 찾진 않았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달 12일 인천에서 가진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인천에 대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인천 홀대론"이라며 "바깥에서 보면 아주 여러 혜택을 받는 것 같지만, 수도권 규제에 함께 묶여 발전도 제대로 못 하거나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