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를 넘어라.'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 무적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순연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22일부터 4일간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촘촘한 경기 일정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서인지 이날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고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정지윤이 9점에 그쳤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용병 켈시가 30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도 19점을 득점하며 승리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자배구 촘촘한 경기 일정 변수
도로공사에 잡혀 조기 확정 불발
내달 1일 챔프전 직행 다시 도전


24일 현재 리그에서 27승 2패 승점 79를 기록 중인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패배로 우승 확정을 6라운드로 미루게 됐다.

현대건설에게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2패를 안겨준 팀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열렸던 3라운드 경기에서 당시 1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현대건설은 25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승리하고 다음 달 1일 홈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다시 맞붙는다.

한국도로공사가 27일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인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무난히 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3월 1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는 겹경사를 맞게 된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3월 1일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우승을 확정할까. 후반기 여자 프로배구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