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열기를 동계체전으로'
2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남자 일반부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오현민, 정재원, 김민석이 역주하고 있다. 2022.2.24 /연합뉴스

국내 겨울 스포츠 대제전인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오늘 막을 올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받을 이번 동계체전은 코로나19로 2년만에 개최되는 만큼 반가움이 크다.

28일까지 서울·경기·강원·경북 일대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해 총 4천56명(선수 2천591명, 임원 1천465명)의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가한다.

곽윤기·최민정 불참하는 경기도
대표팀 일부 공백 속 자신감 여전
피겨 유영·루지 박진용 등 출사표


경기도는 604명(선수 468명, 임원 136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우승을 향한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팬들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올림픽 감동의 주역들이 출전을 포기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남자 대표팀 맏형이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주목을 받았던 스타 중 하나였던 남자 쇼트트랙 고양시청 곽윤기가 이번 대회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도 다음 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예정돼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아쉽게도 모습을 볼 수 없다.

경기도는 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공백에도 19회 연속 종합우승에는 무리가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운 데다, 첫 동계올림픽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쳐 6위에 오른 군포 수리고 피겨 요정 유영과 같은 학교 위서영이 19세 이하부에서 전국 제패에 나서기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종목에 출전해 썰매가 뒤집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레이스를 펼친 독일 출신 귀화 선수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가 여자일반부 루지 1인승 경기에, 박진용(경기도청)과 임남규(경기도루지경기연맹)도 남자일반부 루지 1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아이스하키의 절대 강자 안양 한라도 경기도 일반부 대표로 압도적 경기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선수단, 종합 9위 목표 레이스


인천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9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2년 전에 열린 제101회 대회에서 달성한 종합 7위보다 목표를 낮춰 잡았다.

인천 선수단이 그간 설상 종목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점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전경기로 진행된 컬링(믹스더블)과 아이스하키(중등부)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목표에 조정이 있었다.

한편, 사전경기로 24일 진행된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3천m 계주에서 경기도는 4분24초608의 기록으로 전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자일반부 3천m 계주에서 인천대표로 출전한 박장혁·한승수·김동욱·이준영(이하 스포츠토토빙상단)이 4분2초540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일반부 500m에선 인천선수단 대표로 출전한 한승수(스포츠토토빙상단)가 42초18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날 진행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2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현영(성남시청)은 39초40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성주·김형욱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