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수도권 지역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사업 인천 유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2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 질병청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선정심사위원회가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질병청 심사위원회는 앞선 대면 평가에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응모 의료기관 4곳 중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을 현장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의료기관별 대면 평가(85점)와 현장 평가(15점) 합산 결과로 선정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될 경우 모병원과 신속한 공동 대응이 가능하고, 가톨릭 중앙의료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현장 평가 등에서 내세웠다.

인천시는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을 위한 환자 이송 체계 재정비, 취약지역 감염병 응급 원격 협진 네트워크 구축, 민간 의료기관 공동 대응 체계 마련 등 행정적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되면 올해부터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연면적 1만8천154㎡)에 음압병실과 음압중환자실 등 102개 병실을 갖춘 독립 병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현장 평가가 마무리되면 내달 초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현장 평가 하루 전인 25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관문도시이자 신종 감염병 유입의 최전방 국경도시로서 감염병 유입 차단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 전체로의 감염병 확산을 차단해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반드시 인천에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