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경인지역 선거인 수가 전국 선거인의 31.6%를 차지하며 경인 표심이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해 이번 대선의 경인지역 확정 선거인수가 128만4천20명(10.1%)이 더 늘어난 만큼 수도권을 향한 막판 선거운동이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0대 대선 투표권을 가진 경기도민은 선거일 확정일인 지난 25일 기준 1천142만8천857명으로 남성은 573만410명, 여성은 569만8천447명이다.
경기도의 확정 선거인 수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1천25만5천494명)보다 117만3천363명(11.4%) 늘었다.
인천시의 확정 선거인 수는 251만8천329명으로 지난 19대 대선 당시 선거인수(240만7천672명)보다 11만657명(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1142만·인천 251만명 확정
제19대 대선 때보다 128만명 증가
5년 전보다 경기·인천의 선거인 수가 증가한 데는 서울 집값 폭등에 따라 두드러진 경인지역 이주 현상과 신도시 건설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 연령이 기존 선거일 기준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된 효과도 작용했다.
이번 대선에서 생애 첫 대통령 선출 투표를 하는 만 18~19세는 전국에 98만여명(2.2%)이다. 경기지역은 선거인 연령대도 고루 분포됐다. 50대가 862만여명(19.5%), 40대 815만여명(18.5%), 60대 722만여명(16.4%), 30대 556만여명(15.1%), 20대 659만여명(14.9%), 70대 이상 590만여명(13.4%) 순으로 분포했다.
신도시 건설·선거 연령 하향 원인
수도권 막판 선거 운동 가열 전망
선거인 확정은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앞두고 선거권자의 성명, 주소, 성별 및 생년월일 등 기타 필요한 사항을 기재하는 명부를 작성하고 일정 기간 열람을 하게 한 뒤 누락 선거인을 검토해 확정한다. 이번 대선 유권자 명부 작성은 선거 28일 전인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이뤄졌다.
앞서 지난 23일 시작된 재외투표(해외 거주 교민 등)는 28일 마감되며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투표가 어려운 선원 3천267명을 대상으로 '선상투표'가 진행된다. 또 사전투표는 3월4~5일 이틀간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투표 2일차인 5일에 한해 투표할 수 있다.
/손성배·명종원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