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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약 13만명을 기록한 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2.3.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여느 대선에서처럼, 경제는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핵심 어젠다 중 하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민생 경제에 어려움이 닥친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은 모두 자신이 경제를 되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앞세우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역동적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역설한다.

이는 이들이 내건 10대 공약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거대 양당 후보는 모두 공약 순위 1번에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 완전 극복'을 내걸었다.

이재명 후보의 2번 공약은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 주가지수 5천으로 세계 5강 달성'이고 윤석열 후보의 2번 공약은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李, G5 강국·일자리 300만개 창출
尹 '직속' 긴급구조 특별본부 설치


이들이 공약 앞머리에 일제히 '경제'를 올린 데는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은 물론, 경제 상황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서다. 지표상으로는 생산, 고용,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등 경기·인천 지역경제가 굳건한 편이지만 아래로부터의 고통은 커지는 실정이다.  

 

단적으로 일자리와 관련,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고용이 위축된 가운데(경기도 전년 대비 0.9%p 증가, 인천시 3.4%p 감소), 인천시에선 자영업자, 그리고 함께 일하는 가족 종사자들이 줄어든 한편 일용근로자가 늘었고 경기도에서도 임시근로자가 증가했다.

이런 상황 속 이재명 후보는 G5 글로벌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일자리 3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를 설치해 온전한 손실 보상에 주력하는 한편, 기업 성장을 촉진시켜 민간 주도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
인천, 바이오 산업 육성 지원 관건


민생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 등에 더해 경기도·인천시가 각각 주력하는 산업에 정부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다. 우선 인천시는 기업 유치를 통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에 글로벌 바이오 앵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용지 공급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상 중이다. 송도에 3억 달러(약 3천3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독일의 백신 원부자재 글로벌 기업 싸토리우스는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송도 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사이언스파크(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 등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도 올해 착공이 예정됐다. 여야 대선 후보들 모두 인천의 핵심 전략 산업인 바이오 산업 육성·지원을 한 목소리로 공약한 점이 긍정적이다.

반도체가 지역의 핵심 산업인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발전이 현안이다. 이 후보는 용인을 반도체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용인에 이어 안성까지 반도체 거점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점을 공언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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