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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레더비치. /하나투어 제공

오미크론 변이 확산·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외부 악재에도 무격리 해외여행지인 사이판으로 떠나는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은 걸로 나타났다.

2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분기 사이판 예약인원이 1천2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4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사이판은 지난해 7월부터 트래블버블이 시행 중이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협약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국가는 사이판과 싱가포르 2곳이다.

사이판 여행 수요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달 말까지 패키지상품으로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누적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행 목적은 골프·신혼여행 등 다양했지만, 최근엔 골프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다. 골프 예약은 3월 예약 중 2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항공 수요 회복의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동반 아동의 무격리 입국이 가능해져서 가족 단위 여행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이판 예약 증가세에 맞춰 항공좌석을 더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일정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