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모델 구축에 나선다.
지역 내 전통 제조산업의 구조 개선을 이끌고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형 항공정비 산업 분야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인천 지역 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과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 산업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천에 특화된 항공 MRO 산업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市, 정부 컨설팅 지원받아 추진키로
인천공항 인근 부품장비센터 구상
인천시는 자동차 산업, 항공 MRO 산업 등 지역 고용·산업 구조와 일자리 수요 등을 조사·분석해 양질의 지역 적합형 일자리 창출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광주형·경남 밀양형 일자리 추진 모델을 비롯해 중국과 싱가포르의 고용 지원 사례 등을 분석하고 항공 MRO 분야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법·제도적, 재정적 지원 방안도 함께 도출하게 된다.
인천시는 정부의 컨설팅을 지원받아 이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항공기 도장 정비 인프라와 항공 공용 부품 장비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IAI(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와 미국의 아틀라스 항공사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각각 항공기 개조사업, 화물기 중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종도에 이스라엘 IAI·美 아틀라스
기업-정부 함께 인프라·센터 운영
대한항공도 영종도에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항공기 도장 정비 인프라와 항공 공용 부품장비센터가 구축되면 항공기 개조사업과 중정비, 엔진 정비 등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항공 분야 기업과 정부 등이 이들 인프라와 센터를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데, 이번 사업에서 제시될 일자리 모델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항공정비 일자리 창출 사업계획안을 고용노동부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한 상태"라며 "항공우주산학융합연구원, 인천연구원, 인천대 산학협력단, 민간 연구소 등과 함께하는 이번 사업에서 합리적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