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프로농구가 휴식기를 마치고 2일 재개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시즌 후반 들어 어려움을 보였던 수원 kt가 반전에 성공할지, 회복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달 15일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국가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 등으로 지난 18일부터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리그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브레이크 일정을 앞당겼다.

하지만 휴식기에 들어간 이후에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았고,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조차 확진 판정을 받으며 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불발됐다.

때문에 2일 재개되는 프로농구의 당면한 과제는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휴식기에는 실전 감각을 키울 기회가 없어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 와중에 시즌 후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kt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있는 데,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느냐다.

휴식기가 kt에게는 격투기에서의 '클린치-양 선수가 서로 껴안고 있는 상태', 경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되돌리는 시간이었길 바라는 것이 팬들의 공통된 심정이다.

현재 프로농구는 서울 SK가 15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33승 8패로 단독 선두를 굳힌 상태다. 26승 14패로 kt는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3위 울산 현대 모비스(26승 18패)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kt에게 이번 휴식기가 어떤 의미였는지 3일 오후 7시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리는 창원LG와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부터 프로스포츠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관람객을 허용하도록 새로운 방역지침을 적용받는다. 다만 체온 측정 등 기본적인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