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영(사진) 경기도스키협회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당분간은 동계체전에서 종합 우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에 남아있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서울이 바이애슬론 종목에 대한 육성을 시작하고 있다"며 "강원도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다양한 동계 스포츠 시설을 가지게 되면서 인프라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수년 전부터 동계체전에 쏠린 관심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서울시와 강원도 등 광역지자체 차원에서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즉각 성적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이번 제103회 동계체전에서 종합 2위, 강원도는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의 경쟁 상대들이 이처럼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경기도도 선수 육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서울 종합 2위·강원도는 3위
지자체 투자, 성적으로 증명
노력 기울이지 않으면 도태
특히 강원도의 경우 전국에서 동계 종목에 대한 인프라를 가장 잘 갖췄고,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뿐 아니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주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평창에 국가대표 선수촌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설상과 썰매 종목 선수와 지도자 등 100여 명을 수용하도록 계획돼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관심도 늘어 동계종목에 폭발적인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변 지자체가 동계종목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은 경기도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계 선수 육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계 스포츠 종목은 선수를 발굴해서 1~2년 훈련을 시킨다고 좋은 선수가 되는 게 아니다"라며 "꾸준하게 선수 육성을 해야 정상급의 선수들을 배출해 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