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등으로 징계를 받고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한 심석희를 두고 함께 뛰어야 할 동료 선수의 갈등은 여전한 상황이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측은 2일 진천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특정 선수와 훈련 이외에 장소에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내용에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 등에 대한 욕설이 담겨 있었다. 특히 최민정에 관해서는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최민정 입장에서 심석희의 복귀가 달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매니지먼트사, 빙상연맹에 요청
"보복행위 있을까… 불안한 상태"


대한빙상연맹은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지만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최민정은 특정 선수와 훈련하려고 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민정은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훈련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특정 선수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