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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2.3.2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대선 후보들은 2일 3차 TV토론에서 출산율을 높이고 고령화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역삼각형 가분수 형태가 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저성장으로 재정이 악화되고 국방력이 약화되고 대학 교육 시스템이 붕괴된다"며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임신·출산 지원, 일자리 확대, 주거안정, 보육, 일·가정 양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경쟁 사회의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며 "청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 일자리 문화가 균형을 잡아야만 청년들의 지향점이 다원화되면서 아이를 보다 많이 낳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젊은이들이 제대로 일할 좋은 직장이 없고, 제대로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청년들이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균형발전이 깨졌다"면서 해법으로 "좋은 직장 만들고, 주거환경 제대로 개선·공급하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정책"이라고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에는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를 많이 낳았다. 희망이 사라진 것이 구조적 핵심 문제"라면서 "성장을 회복하고 기회를 늘려 미래가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출산을 해서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아이 낳고 기르는 부담을 국가가 책임지고 일자리와 주거를 확보해 줘야 한다. 경력단절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저출생의 원인은 여성문제가 아니라 불평등이다. 토지 계획으로 자산격차를 줄이고, 육아에 대한 사회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고령화 대책으론 "고령 친화적 일자리와 은퇴자 협동조합을 통해서 인생 2모작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