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이들은 전날(2일) 대선 후보 방송 토론 후 새벽 2시까지 대화를 나누고, 합당 선언문은 안철수 후보측이, 만들고 윤 후보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을 6일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후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또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대선 뒤 즉시 합당도 추진키로 했다.
윤 후보는 선언문 발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단일화 성사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가 선거 승리는 아니다. 지금부터 국민을 설득하고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일정이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는 옛날 모습으론 또다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통합정부의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도 "우리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나가는 것이고 지금은 그것 밖에 머리에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준비와 합당 문제에 대해 윤 후보는 "지금은 대선에 저희가 국민승리를 이끌어 내고, 대선 후 신속하게 합당을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