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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인천 톨게이트. /경인일보DB

 

경인고속도로 남청라IC~신월IC 구간 지하화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여부가 이달 중 판가름 날 전망이다.

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경인고속도로 남청라IC~신월IC 구간 지하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기재부는 이달 중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예타조사대상으로 선정할지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2029년까지 현 고속도로를 서쪽으로 연장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와 연결하고 신월IC까지 19.3㎞ 구간에 지하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2조4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고속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제3연륙교(청라~영종)건설, 인천국제공항 확장 등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최근 확정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반영했다.

국토부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도로 용량에 여유가 생기는 지상부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대중교통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 심의 예상
2조 투입해 19.3㎞ 지하도로 건설
인천시, 상부공간 활용 구체화 계획


인천시는 앞서 착공한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의 중앙녹지 조성계획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국토부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구상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예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상부 공간 활용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인천시에 협조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달 중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예타 조사 대상 선정에 관한 심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시 차원에서도 예타 조사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