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새벽 회동을 통해 극적인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킨 뒤 접전지인 중원을 훑으며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전날 TV 토론회 마지막 시간에 이재명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비리 의혹 문제를 유세마다 거론하며 여세를 몰아가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천안·공주·사천·마산 등 경부선 라인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 "저와 우리 당이 지난 9월부터 검찰이 사건을 덮고 말아먹으니 특별검사를 하자고 했는데 180석 가진 민주당이 했나, 안 했나"라며 "우습죠. 참 어이가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안철수와 새벽 회동 극적인 성사
李 대장동 의혹 향해 맹공 퍼부어
"정권교체 열기에 정치교체 물타기"
또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이런 어마무시한 부정부패를 초범이 저지를 수 있나"라며 "다 해본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나. 공범이 있고 세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부패 사범은 진실을 두려워한다. 자기 이름 빼고 전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조카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을 두고도 "조카가 사귀던 여자친구와 그 엄마를 칼로 37번이나 난자해 죽인 사건을 변론하며 데이트폭력이라 주장한 사람이 여성 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아산 유세에서는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 물타기 하려고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라고 한다"며 "정치교체는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저 윤석열이 새 정부를 맡으면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전격 단일화 선언하고 "4일, 5일, 9일 열심히 투표해달라. 적극적인 투표에 참여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며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3월 9일 대선 직후에 신속하게 합당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