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24시] 이재명, 김동연과 '정치교체·통합의 길'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열린 영등포 집중유세에서 지원유세에 나온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전날 지지선언을 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후보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유세에 나서 정치교체·통합의 정치를 거듭 약속했다.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뭉친 야권에 대응해 제3의 길을 여는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당성과 명분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현장에 김 전 후보와 같은 색의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 후 SNS에 올린 글처럼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며 야권 단일화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높은 시민의식과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고 역사가 역류할 때 온 몸을 던져 막았다"면서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3월9일에 역사가 퇴행하도록 허용치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정치를 재차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양당 기득권 정치 끝내기로 결심했다"며 "선거때는 경쟁하더라도 선거 끝나면 대통령은 모두를 대표하는 것이다. 선량한 정치세력 한 데 모아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 진정한 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野 단일화에 "국민 믿는다" 비판
같은색 양복과 넥타이 매고 등장
李 현실감각 金 국제감각 자신감

김 전 후보는 지지연설에 나서 "이재명의 추진력과 김동연의 일머리가 합쳐지면 못할 게 없다. 이재명의 현실감각과 김동연의 국제감각이 뭉쳐지면 못할 게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재명 김동연 단일화를 보며 국민들이 묻는다. 비전이 뭐냐, 기득권 깨기는, 정치교체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이재명과 김동연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며 합쳤기 때문이다"라고 한 뒤 "윤석열 안철수가 단일화했다. 국민들이 묻는다. 이들이 어떤 자리를 나눠 가질 것이냐고. 권력을 분점할 것이냐고. 나라의 비전은 제쳐두고 어떤 권력을 나눌 것이냐고. 이익에 따른 야합이기 때문이다"라며 야권을 몰아세웠다.

한편 4일 이 후보는 광화문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강원, 남양주, 서울 광진과 강동에서 유세를 벌인다.

/권순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