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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식 K-water 동두천수도지사장
흔히 인류의 5대 영양소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을 꼽는데 여기에 물을 더해 6대 영양소라고 언급될 만큼 물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이다. 물은 신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 체온 조절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체내 화학반응의 촉매로 작용함으로써 모든 에너지원의 근간이 되어 준다. 원광대학교 김종인 교수가 국제학술지 SSCI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8개국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후 잔여 기대수명이 높은 상위권 국가는 위생적인 물 공급률이 100%에 근접하지만, 하위권 국가들은 공급률이 60~70% 정도로 낮다고 한다. 이처럼 깨끗한 물 공급은 인류의 수명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러한 깨끗한 물 공급의 중심에는 바로 상수도 보급이 있다.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과거 1960년대 20%에 불과했으나 2019년 상수도통계 기준 99.3%로 대다수의 국민이 안정적인 물 공급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전 국토의 차별 없는 물 공급을 추진한 결과 농어촌 지역의 보급률 역시 95.4%로 증가하는 등 도시-농촌간 격차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그러나 높은 상수도 보급률 덕분인지 우리 나라가 물 부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고 계절에 따른 강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며 국민 1인당 재생 가능한 수자원량이 연간 1천458㎥로 세계 153개 국가 중 129위에 그친다. 여기에 전 세계적 위기현상인 '극한 기상이변' 및 높은 국민 의식이 더해져 물관리의 패러다임까지 변화했다. '규모의 경제' 중심의 양적 기준에서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물관리'라는 질적 기준을 보다 중요시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K-water 동두천수도지사는 최근 경영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을 수도 운영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사회적 가치 제고 및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매출과 이익 창출에 집중하던 과거의 기업 경영 방식에서 나아가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ESG 경영철학을 반영하여 현재 정수장부터 가정까지 수압 및 수질을 감시하고 상수도 사고에 사전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과 노후관로를 집중 교체하여 새는 물을 줄이고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수장 개선을 위한 국고 사업 공모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등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부홍보단 운영, 워터코디·닥터가 직접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서비스, 사회적 약자 우선 채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시와 K-water가 한마음으로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과 상생 거버넌스 운영 등 고객 체감형 업무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제 수돗물의 공급은 생명의 유지라는 물의 본질적 가치에서 나아가 친환경과 지역 상생을 선도하는 상위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것은 심각한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K-water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환경적 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해나가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통해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해 나갈 것이다.

우리 국민들 역시 다가오는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맞아 다시 한 번 물의 가치와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든 수돗물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신창식 K-water 동두천수도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