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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인천의 아길라르가 돌파를 하다가 상대 수비 다리에 걸리고 있다. 2022.3.5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개막 무패 행진이 4라운드에서 멈춰섰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 임상협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천은 4위(승점 7·2승1무1패)로 내려앉았다. 반면 2연승과 함께 3승(1패)째를 올린 포항은 승점 9를 만들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 시작 후 인천이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포항의 노련한 수비에 막혔다. 이후 포항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결승골이 나왔다. 인천 진영 오른쪽으로 포항의 롱 패스가 향했다. 이를 강민수가 헤더로 걷어냈지만, 볼은 반대편 진영에 있던 임상협에 향했다. 임상협은 인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정확한 슈팅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포항은 정재희와 고영준 등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전반전 남은 시간 동안 공세를 이어갔지만, 인천 수비진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인천은 체력이 떨어진 이명주를 대신해 이동수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까지도 포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후반 2분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임상협의 헤더와 3분 후 정재희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의 슈팅 등이 각각 골키퍼에 걸리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2분 인천이 만회골을 넣을 장면이 만들어졌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우측면에서 아길라르가 크로스한 볼을 김도혁이 헤더로 돌려놨으며, 이를 무고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튀어나왔다.

인천은 후반 20분 아길라르와 김도혁 대신 송시우와 이용재를 투입했으며,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를 타겟맨으로 세우는 극단적 공격 형태로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에서 프리킥으로 정정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송시우의 중앙 돌파 때 포항 그랜트의 다리에 걸린 상황이었는데, 주심은 그랜트의 반칙을 페널티 박스 밖으로 판단했다. 사실상 인천의 마지막 공격으로 이뤄진 무고사의 프리킥은 포항 수비벽 맞고 나오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