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가 15년 만에 테니스 국가대항전 16강에 진출했다.

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예선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종합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전날 단식 2경기를 1승1패로 마친 한국 대표팀은 이날 3복식과 4단식을 잡아내며 16강을 확정지었다.

이날 먼저 경기에 나선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알렉산더 엘러-루카드 미들러 조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물리치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건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성장한 권순우(당진시청)였다. 세계랭킹 65위로 권순우는 143위 데니스 노바크를 만나, 두 세트 모두 접전을 벌인 끝에 2-0(7-5 7-5)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16강에 오른 건 2007년 9월 슬로바키아 전 승리 이후, 이번이 15년 만이다.

세계 16강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오는 9월 4개 조로 4개국씩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11월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지난해 우승국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제재로 향후 별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데이비스컵 등 국가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