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유치를 사실상 결정짓고 '5도(道)6철(鐵)' 시대 실현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서며 도시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10여 년만에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공공주택 사업과 맞물리면서 인구 80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
7일 안산시에 따르면 GTX-C노선 실시협약안에 상록수역이 포함돼 올 상반기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과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안산은 GTX-C노선을 마지막으로 '5도6철' 시대를 눈앞에 뒀다. 5도6철은 영동·서해안·평택시흥·수도권 제1순환·수도권 제2순환 등 5개의 고속도로와 4호선(안산선)·서해선·수인분당선·신안산선·인천발 KTX·GTX-C 등 6개의 철도를 뜻한다.
GTX-C노선 유치 '마지막 단추'
수도권 제2순환선 2029년 준공
5도 중 영동·서해안·평택시흥·수도권 제1순환선은 개통됐고, 수도권 제2순환선(인천~안산 구간 19.8㎞)은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6철은 안산선·서해선·수인분당선이 운행 중이고 신안산선(여의도~안산 44.7㎞)은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초지역에 정차하는 인천발 KTX는 2020년 12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5년 운행이 목표다.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생활권을 가능하게 할 GTX-C노선은 오는 2027~2028년 개통 계획이다.
안산은 5도6철 시대가 도래하면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둔다.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인구유입 및 기업유치 등 도시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안산사이언스밸리를 비롯해 카카오와 KT 등 3개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안산은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의 도약도 가능하다.
서울·지방 '전국 반나절 생활권'
3개 신도시 8만여명 유입 기대
윤화섭 시장 "전역의 역세권화"
아울러 안산은 장상지구(1만5천가구), 신길2지구(5천600가구), 안산·의왕·군포(총 4만1천가구·안산지역 약 1만3천가구) 지구 등 3개 신도시 사업이 추진돼 3만3천600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된다. 8만4천명에 달하는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73만4천여 명(1월 기준)의 안산은 인구 80만명 시대를 열 수 있다.
윤화섭 시장은 "GTX-C노선 유치를 통해 '5도6철' 시대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며 "순환버스 등 다양한 노력으로 '안산시 전역의 역세권화'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