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며 캠핑을 떠나는 '캠핑족'들이 다시금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시설인지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이제 캠핑족들이 경기도 내 캠핑장을 고를 때 경기도가 인증한 '등록야영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7일 경기도는 이용자들이 안전·위생시설을 갖춘 등록야영장인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내 등록야영장에 '경기도 인증 현판'을 설치한다.
관광진흥법상 야영장업은 안전·위생시설을 설치하고 야영장 사고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법을 준수해야 등록할 수 있다. 전국 2천863개 등록야영장 중 경기도에는 689개소 등록야영장이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일부 사업자들은 농지와 산지를 불법으로 개조해 미등록 야영장을 버젓이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들 대부분이 등록야영장 인증 요건인 안전·위생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등록야영장 689곳
道, 여름 휴가철전 현판 설치
이에 따라 야영전문가, 야영장 사업체, 시·군 담당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구체적인 인증 현판 시안을 확정한 후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 이전까지 등록야영장을 알리는 현판과 게시판을 도내 등록야영장 전부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들은 이들 야영장의 안전점검 이력과 보험가입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도는 무단 야영 및 차박, 쓰레기 무단투기, 고성방가 등 비정상적인 야영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캠핑을 즐기는 지역내 소비활동 및 생산품을 이용하는 '공정캠핑'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코로나 시대에 야영장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안전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며 "안전이 보장된 등록야영장을 이용하길 바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도에서 안전한 야영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