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에 나포됐다. 이 과정에서 선박을 추격하던 북한 경비정도 NLL을 넘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9시34분께 서해 백령도 동쪽 방향 10㎞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 한 척이 NLL을 넘어왔다.
합참은 이 과정에서 선박을 뒤쫓던 북한 경비정 1척도 오전 9시49분께 NLL을 침범해 해군 고속정이 4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40㎜ 함포 3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경비정은 NLL 침범 후 7분이 지난 오전 9시56분께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군은 오전 10시17분께 병력 6명을 북한 선박에 승선시켜 내부를 검색한 뒤, 오전 11시42분께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선박을 예인했다.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10m 길이의 북한 선박에는 군복을 입은 인원 6명과 사복을 입은 인원 1명 등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무장은 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과 관계 당국에 '이삿짐을 나르다가 항로를 착각해 NLL을 넘었을 뿐 귀순 의사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선박에 탑승한 인원들의 신분과 NLL을 넘은 구체적인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NLL 넘어온 북한 선박 軍에 나포, 北 경비정은 경고사격 받고 퇴각… 비무장 7명 탑승 "귀순의사 없다"
입력 2022-03-08 20:48
수정 2022-03-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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