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하루 전인 8일,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테마주는 동반 하락했다.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속,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테마주 인기가 한층 시들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은 이날 10.56% 하락했다. 동신건설 역시 14.91%가 하락했다.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 씨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창조경영최고경영자포럼 운영위원직을 맡아 오랜 기간 테마주로 분류됐다. 동신건설은 이 후보의 고향인 안동에 소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테마주인 NE능률도 16.68% 떨어졌다. 희림도 4.45% 하락한 가운데, 노루홀딩스만 1.28% 소폭 상승했다. NE능률은 최대 주주인 윤호중 hy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여서, 희림과 노루홀딩스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에 후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각 윤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됐다.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기업 가치나 전망보다는 후보와 기업 경영진의 사적 인연, 지연 등의 영향으로 묶이는 만큼 통상 대선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하락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