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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사한 소중한 '한표'로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한다.

앞으로의 5년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다.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갈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봉합해야 하며,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탄탄하게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다. 그래서 국민은 난세의 영웅을 바랐고, 20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기대도 특별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정책보다는 네거티브가 앞섰고 명쾌히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로 점철됐다. 최선보다 차악을 골라야 하는, 말 그대로 '비호감' 선거국면이 이어지며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내 가족과 이웃, 우리 사회를 위해 국민들은 투표장으로 향한다. 지난 4·5일 양일간 치러진 전국 사전투표는 이를 증명한다. '36.93%', 사전투표 도입 이래 사상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선 없는 차악' 비호감 국면속… 최종투표율 80%대 기대
李 "미래 전진 갈림길" 尹 "국민통합 이룰 것" 沈 "소신정치 세상 바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최종투표율은 8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19대 대선도 77.2%를 기록해 80%의 벽을 깨지 못했다.

인천 청라에서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대선후보<YONHAP NO-6084>
오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써내려 갈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해 밝은 미래로 함께 향할 리더를 정하기에 소중하고 현명한 한 표가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신성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보자. 사진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지지를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2022.3.8 /연합뉴스

사전 투표에 이어 본 투표도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에 대해 별도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유권자는 9일 전국 1만4천464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되는데, 7시30분까지 투표장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10일 0시가 지나서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개표 흐름이 초접전 양상으로 흐른다면, 10일 오전 4시께나 돼서야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변수가 많다. 선거 사무 인력이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추가로 시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크고, 사실상 밤샘 개표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 개표 중 쉬는 시간도 더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지지 호소<YONHAP NO-5525>
오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써내려 갈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해 밝은 미래로 함께 향할 리더를 정하기에 소중하고 현명한 한 표가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신성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보자. 사진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2022.3.8 /연합뉴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아울러 노 위원장은 "선관위는 심기일전해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정당당히 경쟁한 후보들도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화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지지 호소하는 심상정<YONHAP NO-5273>
오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써내려 갈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해 밝은 미래로 함께 향할 리더를 정하기에 소중하고 현명한 한 표가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신성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보자. 사진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지지를 호소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2022.3.8 /연합뉴스

열심히 대선 레이스를 달려온 후보들도 이날 절실한 마음을 담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이라며 "혐오와 갈등을 앞세워 승리할 수 없다는 준엄한 역사적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꼭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하게 압도적 지지를 해주면 훌륭한 정치인들과 협치하겠다"며 "우리 당의 가치와 목표 외연을 더 넓히고 국민의 의견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정한 다당제와 다당제에 기초한 연합정치로 가기 위한 다당제적 투표를 해달라"며 "소신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소신정치에 응답하는 소신 투표만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관련기사 3면([후보 24시] '젖먹던 힘까지'… 이재명 청계광장-윤석열 서울광장 '피날레 유세')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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