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대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36.9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나타냈다. 경기도 사전 투표율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보다 3.28%p 낮았지만 지난 19대 대선보다는 8.73%p 높은 기록을 보였다. 특히 안양과 과천은 사전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안양시 동안구는 38.53%, 안양시 만안구 37.66%, 과천시는 42.54%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명확한 '표심'을 보이지 않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지인도 이번 선거만큼은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했을 정도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자는 이제 '당선인' 자격으로 국민 앞에 서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관심 속에서 선출된 대통령인 만큼 국민과 약속도 잘 지켜지기를 바란다. 국정 수행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과제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약속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안양과 과천지역의 경우 두 후보가 모두 공약으로 내세웠던 인천 2호선 안양 연장이나 안양교도소 이전 추진,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문제 해결 등은 지역의 오랜숙원사업이다. 허공의 외침으로 끝나지 않도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경실련 등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대선 공약 이행률은 50%를 밑돈다. 2027년 5년 뒤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약속이 '선거 때만 나오는 소리'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차기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원근 지역자치부(안양·과천) 차장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