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이 9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준준결승에서 4-0으로 완승했다.

A조에서 세계 1위 미국과 2위 캐나다 상대로 내리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B조 3위 이탈리아를 꺾으며 기사회생했다.

1, 2 피리어드에서 장동신과 정승환이 각각 1골을, 마지막 3피리어드에선 이종경과 장동신이 1골씩 넣으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쥔 비교적 손쉬운 승리였다.

준결승은 오는 11일, 상대는 예선에서 만났던 캐나다다. 10년 넘도록 이기지 못한 상대인 만큼 전력차가 있지만, 설욕을 통해 4년 전의 영광을 넘어설지 기대된다.

같은 날 한국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팀은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에스토니아전에서 5-2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철인' 신의현(창성건설)의 메달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스프린트 좌식 예선에서 신의현은 2분28초60으로 38명 중 14위를 기록해, 12명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늘로 4종목을 치른 신의현에게 아직 2종목이 남았다. 11일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12.5㎞, 12일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10㎞ 경기다. 4년 전 평창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7.5㎞에서 금메달을 따낸 만큼, 남은 중·장거리에서의 선전에 기대를 모은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