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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2.3.10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10일 오전 3시 현재 개표율 92.556%가 진척된 가운데, 득표율 48.6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77%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표차는 0.86%p, 27만240표차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6%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개표율 51%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한 후 줄곧 근소한 차로 이 후보를 앞섰다.

9일 오후 7시 30분에 발표된 KEP(KBS,MBC,SBS)공동출구조사에선 윤석열 48.4%, 이재명 47.8%, 심상정 2.5% 득표가 예상됐다.

현재 개표가 거의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4시께 당선자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윤 후보가 이대로 계속 선두를 유지해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해체 직전까지 갔던 보수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운 주역이 된다.

정계에 입문한 지 9개월여 만에 대한민국 최고 권력인 대통령에 가장 가까이 선 윤 후보는 현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정권과 대립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국민에게 전달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의 신념이 보수성향의 유권자에게 확실한 신뢰감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윤 후보의 정계 입성은 부동산 정책 실패, 조국 사태 등으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위기가 커진 데서 비롯됐다.

한편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3천407만1천400명)를 기록해, 19대 대선보다 0.1%p 낮아졌다. 앞서 4,5일에 치러진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80% 벽을 깰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공지영·신현정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