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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2.3.10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3시 50분께 패배를 인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0일 오전 3시 50분 현재 개표율 97.67%가 진척된 가운데, 득표율 48.5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79%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표차는 0.8%p, 28만9천695표차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7%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개표율 51%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한 후 줄곧 근소한 차로 이 후보를 앞섰다.

9일 오후 7시 30분에 발표된 KEP(KBS,MBC,SBS)공동출구조사에선 윤석열 48.4%, 이재명 47.8%, 심상정 2.5% 득표가 예상됐다.

윤 후보가 이대로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해체 직전까지 갔던 보수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운 주역이 된다.

정계에 입문한 지 9개월여 만에 대한민국 최고 권력인 대통령에 가장 가까이 선 윤 후보는 현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정권과 대립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국민에게 전달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의 신념이 보수성향의 유권자에게 확실한 신뢰감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윤 후보의 정계 입성은 부동산 정책 실패, 조국 사태 등으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위기가 커진 데서 비롯됐다.

한편 윤 후보가 앞서고 있는 현 격차가 개표 종료까지 이어지면,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적은 득표율 차로 당선자를 가리는 새역사를 쓰게 된다. 이전까지 대선에서 1, 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며 당시 표차는 39만 557표, 득표율 차는 1.53%p였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