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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 유력이 발표된 10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이 의원들과 취재진들이 떠나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3.10 /공동취재단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오후 4시 최고위원회를 열고 3·9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당 최고 책임자인 송영길 대표가 향후 거취를 표명하고, 지도부의 총사퇴 후 비대위 구성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 민심을 등에 엎고 민주정부 수립에 성공하고도,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내주면서 '거대야당'으로 추락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또 오후 2시 열리는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충격파를 조금이나마 흡수하기 위한 당 진로를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대선 패배와 관련해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선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에게는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주셨다"며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